평일 일과시간에 무단으로 골프를 즐긴 고급장교들의 골프열풍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린 가운데 병사들과 초급장교들이 일과시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소대원 전원이 자격증을 따내는등 군내무반의 ‘자격증 열공’ 열풍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용빙하기시대를 맞아 올들어 금융계 등 기업에서 불기 시작한 자격증따기 열풍이 제대후 취업난에 대비한 군부대 사병과 초급장교 등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 13일 육군에 따르면 56사단 소속 기동대대 화기소대원 22명 전원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군복무 중 따냈다. 1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자는 16명, 2개 이상은 4명, 3개 이상은 2명으로 자격증은 주로 문서실무사(1, 2급)와 워드프로세서(1급), 컴퓨터 활용능력, 정보처리사 등이다. 박경준(중령) 사단 인사참모는 “4월 현재 한자, 컴퓨터 활용능력, 심리상담, 자동차 정비, 환경관리사 등 324명이 전문 자격증을 땄거나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시험에 응시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92명”이라고 말했다.육군 21사단 사병과 장교 등 1000여명은 3월28일 신병교육대에서 군부대 사상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자 시험을 단체로 치러 3급 50명, 4급 200명 등 모두 250명이 합격했다.
문화일보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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